장소

도만사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2가3동 광나루로2길 12

서술

‘오디오 셀’은 책을 읽고, 듣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도시 속 공간이다. 이번 도만사의 기획은 ‘서가’의 기능에 집중한다. 이 도시 속 공공 서가에서 함께 책을 읽고 들으며 서로 간의 교류가 있기를 바란다.

바쁜 도시의 삶 속에서 온전히 휴식만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하다. 현대사회에 축소되어가는 거주 공간은 가족 또는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소셜 스페이스’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또한 팬데믹 이후 우리의 집은 휴식과 일이 섞여 있는 공간이 되었으며 온전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도 않다. 카페처럼 소비를 통해 점유할 수 있는 유사 공공공간만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미국 도시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는 우리 삶의 다양성은 제1의 장소인 가족, 제2의 장소인 일터 또는 학교도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도만사는 책 속의 이야기가 연결고리가 되어 사람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 ‘제3의 공간’을 제안한다. 이곳에서 책과 함께 온전한 쉼과 사회적 교류가 일어나며,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기를 바란다.

특히 그동안 서가가 책을 읽는 공간이었다고 하면, 이번 오디오 셀은 책을 듣는 행위에 집중한다. 오디오북은 새로운 공간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시간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도만사를 채운다. 물리적인 환경이 아니라 청각적 환경이 계속해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오디오 셀에서 -도시/건축, 역사, 여행, 고전, 삶, 소설, 꿈, 예술, 환경, 재미, 인류, 시- 12가지 테마의 오디오 북이 흘러나온다. 소중한 누군가 함께 또는 새로운 만남을 위해 오디오 셀에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