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크> 도만사, 도시 속 숲의 가치 비추는 <숲, 가게> 전 열어
발행일
2021년 04월 05일
서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도시 문화 플랫폼 ‘도만사’에서 도시 속 자연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숲, 가게> 전이 열린다. 경관과 도시 환경, 정원을 작업 대상으로 삼아 온 ‘디자인 스튜디오 loci’가 작가로 참여해 자연의 가치를 직면하게 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빠른 성장 속에서 자연의 중요성을 간과해 온 현실에 대한 문제 의식을 내비치면서, <작가의 글>을 통해 “잘려 나간 지형과 물길, 파헤쳐진 숲의 폐허 위에 세워진 도시에서 우리는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또 “조경 행위의 근본은 잃어버린 숲을 재생하고 그 무한한 가치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가장 값어치 없어 보이는 숲의 잔해를 통해, 삶의 본질을 되묻기를 희망한다”고 작업 의도를 밝혔다.
흙과 물, 나뭇가지와 낙엽처럼 익숙해서 사소하게만 여겨졌던 자연물들은 전시장 안에 낯설게 놓이며, 여기서 피어나는 생경함이 자연을 전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특히 물건을 사고파는 ‘가게’라는 콘셉트를 가져온 전시인 만큼 관람객은 자연이 품은 진정한 ‘값어치’를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